[리뷰] 파타고니아, 파도가 칠 때는 서핑을

책 소개
도서 < 파타고니아, 파도가 칠 때는 서핑을 >의 챕터는 글로벌 아웃도어 전문 기업 '파타고니아'의 창립자 '이본 쉬나드' 의 어린 시절부터 지금의 파타고니아를 만들기까지의 과정과 기업을 운영하면서 세운 파타고니아의 철학 8가지 (제품 디자인, 생산, 유통, 마케팅, 재무, 인사, 경영, 환경)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느낀 점
파타고니아 브랜드를 생각하면 대표적으로 플리스를 떠올릴 정도로 국내에서 큰 유행을 일으켰고 여러 좋은 아웃도어 브랜드들도 많지만 파타고니아는 특유의 마니아 층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이 된다. 파타고니아의 성장 과정이 궁금해서 이 책을 읽었지만 파타고니아의 철학에 더 크게 와닿고 감동을 받았다.

이본 쉬나드는 어린 시절부터 아웃도어 스포츠를 접해서 등반, 낚시, 서핑을 좋아했고 그에게 단지 취미생활에 그치지 않았다. 그는 전문 장비를 만들고 싶어 대장간 일을 독학으로 배우고 전문가들의 말을 통해 아웃도어 스포츠를 대하는 자세를 배웠다. 그중 그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친 말이 있다.
산에 오르거나 자연을 찾을 때는 그곳에 갔던 흔적을 남기지 말라.
자연 속에서 행해지는 스포츠에서 자연을 훼손하지 말라는 이 말은 자연은 무한하지 않고 한정적이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자연을 즐길 권리가 있고 누구에게나 자연을 파괴할 권리가 없다는 것을 내포하고 있는 것 같다. 이본 쉬나드는 아웃도어 스포츠와 환경 보호의 관계를 이해하며 이후 자신이 등반 장비 사업과 아웃도어 의류 사업을 시작하면서도 기업의 슬로건으로 자리 잡은 것 같다.
이본 쉬나드는 자신의 사업 시작을 친구들과 함께 했고 직원들이 필요할 때마다 친구들의 지인으로 이어지며 하나의 가족 구성원 같은 공동체를 형성했다. 또한 직원의 고용할 때 우선적으로 보는 것이 경력이 아닌 아웃도어 스포츠에 대한 지식, 경험으로 자신과 같은 이해관계를 가질 직원을 선호했다. 그렇다고 그가 직원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강요하지 않았고 그들과 같은 위치에서 생각을 공유하길 원했다. 그렇게 그는 모두가 꿈에 그리는 자유로운 직장 이미지를 만들어 갔다.
기업은 주목적은 이윤 창출이라고 생각하는데 수익을 얻으려면 제품을 많이 팔아야 한다. 그러나 판매된 제품 중 60~70%는 쓰레기로 버려진다. 이본 쉬나드 입장에서는 기업의 방향과 자신의 방향은 반대이다. 그래도 기업을 운영해야 하는 한 가지 이유라고 하면 환경 보호에 대한 목소리를 기업에서 적극적으로 내면 다른 기업 혹은 정부에 영향력을 행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는 환경 보호 단체에 힘을 실어 줄 수도 있다. 그래서 그는 기업의 입장에서 가능한 모든 환경 보호 요소를 고려했다.

제품을 구상할 때는 소비자가 오래 사용하는 게 목적이고 소비자가 오래 사용하게끔 만드는 방법을 생각했다. 중고 의류를 소비자로부터 구매하여 수선을 통해 저렴한 가격에 재판매, 모든 매장에서 제품 수선을 가능하게 만들고, 의류의 용도를 생활, 운동 구분하지 않고 사용하게 하며, 좋은 소재를 사용하여 품질의 오래 지속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러나 품질 좋은 소재 중에서도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면 안 되는 것을 명시해서 여러 방면을 고민해야 했다. 또한 유통 과정에서 제품을 국제적으로 유통하기보단 그 지역에 직접 생산을 하는 방향으로 변화하여 환경적 요소와 문화적 요소를 동시에 해결하였다.

마케팅을 할 때 파타고니아는 환경 보호를 말로 보여주기보단 직접 직원들과 환경 보호 캠페인을 시작해서 댐 건설을 막아내고 기업의 수익 1%를 환경 보호에 기부하는 행위로 직접 환경 보호에 앞장서는 기업 이미지를 구축했습니다.
마무리
초등학생 때, 아나바다(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쓰고) 운동, 재활용의 중요성에 대해 교육받으며 어른이 되어서도 최소한 환경보호에 신경을 써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정작 시간이 지나면서 이런 생각들이 잊혀갔다. 모두가 그렇듯 나 하나쯤이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최근에 달리기를 시작하면서 생각이 변하게 됐다. 평소에는 미세먼지에 크게 신경 안 썼지만 달리기를 하니 미세먼지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아 너무 힘들었다. 미세먼지의 원인이 중국의 다수 공장으로부터 흘러들어 온다고 들었지만 그만큼 현재 중국 제품을 실생활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다. 수요가 있으니 공급이 있다.
결국 근본적인 원인에는 내가 포함된다고 생각했다. 나의 영향력이 적어도 스스로 재활용에 대한 습관을 가져야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