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드릴 책은 저자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 실격입니다.
소개
인간 실격은 일본 작가 다자이 오사무의 유작으로 출판된 소설로 저자는 총 5번의 자살 시도를 끝으로 인간 실격 집필 도중 사망했습니다.
그의 죽음으로 미뤄 보아 당시 작가의 상태가 우울하고 절망적이었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고 이는 소설의 전체적인 분위기에도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또한 3년 전,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핵폭탄이 떨어지며 수많은 인명피해가 벌어지고 일본이 제2차 세계 대전에 항복을 선언하면서 국가적으로 위태롭고 암울한 현실 또한 소설에 표현됩니다.
인간 실격은 주인공 요조의 유년기부터 스물 중후반에 걸친 인생을 다루며 요조의 심리적 불안과 잘못된 생각으로 자기혐오에 빠져 걷잡을 수 없는 방황을 끝으로 망가져버린 자신을 후회하는 자기 고백적 내용을 다룹니다.
줄거리
요조는 부유한 가정 속 막내로 태어나 당시 식량이 부족하던 일반 가정들에 비해 삼시 세끼 모두 챙겨 먹을 정도로 부족함을 못 느끼는 환경에서 자랐습니다.
그러나 정작 요조는 자신의 이런 환경이 아버지의 고리대금업으로 부터 나온다는 것을 알았고 사치스러운 행위와 현실 속 가난 사이 괴리감을 느끼며 자신의 가족을 속으로 부끄러워했습니다. 또한 학교에 가면 남들보다 잘생긴 외모와 좋은 옷차림, 높은 학업 성과로 인해 시기 질투 당할 것 같아 항상 익살스러운 말투와 행동으로 주변 친구들에게 좋은 이미지로 보이는데 집착했습니다.
요조는 집에서도 마찬가지로 가족들의 눈치를 보며 행동했습니다. 요조의 이런 행동들은 인간의 본성에 대한 무서움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인간들은 언제나 악한 본성을 숨기며 위급 상황에서 잔인한 면모를 드러낸다는 생각 때문에 누구한테나 함부로 대하지 못하며 적당한 인간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강박이 생겼습니다.
요조는 그림 그리는 것에 흥미가 있어 미술학교에 가고 싶어 했지만 아버지는 그가 대학 진학하기를 원했고 요조는 아무 저항 없이 대학에 진학했습니다. 그는 대학 생활에 흥미가 없었으며 폐결핵 진단까지 받아 기숙사를 나와 아버지의 별택으로 옮겨 지냈습니다.
요조는 대학을 떠나 미술화방을 돌아다녔고 거기서 호리키 마사오라는 미술학도를 만나게 됩니다. 그는 요조처럼 익살스러운 행동과 말투를 지녔지만 요조와는 다르게 자기 주도적인 면모가 있고 모든 일에 자신감 넘친 행동을 보여줬습니다.
그렇게 요조는 호리키와 같이 지내게 되었고 어느날 자신이 좋아하던 카페 여종업원 츠네코가 술 취한 호리키에게 겁탈당하는 것을 목격했을 때 그 자리에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자신을 비난하며 그녀와 동반자살을 계획하며 같이 바다에 뛰어들었지만 혼자 생존한 것에 죄책감을 가지게 됩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그는 경찰 조사를 받게 되었고 아버지로부터 지원을 받지 못하며 그는 점차 어려운 생활을 겪게 되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현 상태를 받아들이기 힘들어 술에 의존하게 되었고 점차 알코올 중독자가 되어 가고 있었습니다.
그는 점차 몸 상태가 안 좋아지는 것을 느껴 약국에서 모르핀을 처방받아 고통을 안화 시켰지만 그는 모르핀 투약 횟수를 점차 늘려가 마약 중독자가 되어 버렸고 이후 정신병원에 수감되기도 했습니다.
그는 정신병원에 들어가고 나서야 자신이 인간의 자격을 상실했다고 느끼며 삶의 의미를 잃어버리고 혼자 외딴 시골로 내려가 죽음만을 기다리게 됩니다.
느낀점
인간 실격은 암울한 분위기와 내용으로 독자로 하여금 호불호를 불러일으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전 문학으로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는 이유는 다자이 오사무의 솔직한 자기 고백적 서사에 있는 것 같습니다.
자신의 인생을 주인공 요조로 표현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아 일생의 후회를 담담하게 서술하며 독자에게 불쾌하지만 가슴 아픈 연민을 이끌어 내는 것 같습니다.
저 또한 인간의 본성에 대해 무서움을 느껴 본 경험이 있으며 주변 사람들로부터 호감을 얻으려 지나치게 의존적 행동을 하며 잘못된 행동을 방관하고 애써 무시하려 했던 경험 또한 있었습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 주인공 요조에게 공감이 되는 부분이 있었고 동시에 요조가 자기혐오를 극복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지만 돌이킬 수 없는 늪으로 빠져 자신을 인간 실격이라 칭하며 그저 죽음만을 기다리는 상황에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기타 > 독후감'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군주론 - 니콜로 마키아벨리 (3) | 2024.06.02 |
---|---|
자기 신뢰 - 랠프 월도 에머슨 (1) | 2024.05.20 |
불변의 법칙 - 모건 하우절 (4) | 2024.05.06 |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 밀란 쿤데라 (4) | 2024.05.01 |
우리와 당신들 - 프레드릭 배크만 (0) | 2024.04.25 |